▲ 고척스카이돔/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선수들에게 굳게 닫혀있었던 야구장 문이 1월부터 다시 열린다. '저연봉' 선수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시간이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올해부터 비활동기간인 12월과 1월을 철저히 지키기로 결의했다. 올해까지만 해도 1월 중순이면 각 구단은 스프링캠프를 떠났지만 내년부터는 2월에야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12월과 1월에는 단체 훈련도 금지다. 특히 12월에는 선수들의 야구장 출입도 전면 금지됐다.
하지만 선수들의 훈련은 대체로 11월 중순이면 시작이 된다. 이 때문에 각 구단의 실내 연습장을 이용할 수 없는 12월에는 선수마다 훈련장도 천차만별이다.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대부분 12월부터 따뜻한 괌 등을 찾아 개인 훈련을 시작한다. 지난 11월 역대 FA(프리 에이전트) 최고액으로 KIA와 계약한 최형우(33)는 지난 17일 괌으로 출국했다. 한화 김태균(34)도 지난 14일 사이판으로 떠났다.
하지만 저연봉 선수들에게 이런 해외 개인 훈련은 언감생심이다. 피트니스센터 이용 가격도 부담스럽지만 별 다른 방안이 없다. 선수협에서는 프로야구 구단이 있는 전국 8개 도시의 총 20개 트레이닝 센터와 업무 협약을 통해 선수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대안을 마련해놨다. 하지만 접근성 등의 문제와 함께 내부시설도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선수들이 직접 찾아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프로 입단 후 몇 년간 최저 연봉(2,700만원)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 선수는 그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겨울"을 꼽았다. 그는 "저연봉 선수들은 정말 겨울이 힘들다. 제대로 훈련할 곳이 없으니 시즌을 준비하기도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1월이면 홈 구장의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이 가능해진다. 그는 "1월 부터는 구장에 나가 훈련을 할 계획이다. 그래도 이제 연봉이 올랐으니 내년 겨울은 조금 더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코칭 스태프에서도 걱정의 목소리는 계속 흘러 나온다. 스프링캠프는 시작이 2월로 늦춰진 만큼 선수가 스스로 몸 상태를 얼마나 끌어 올렸느냐에 따라 시즌 초반 전력이 달라질 수도 있다. 선수들이 제대로 된 시설에서 훈련을 할 수 있는 1월 다가오자 걱정을 조금 덜었다. 한 구단의 감독은 "우리 팀은 실내 연습장을 정말 잘 지어놨다.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도 잘 돼있고, 실내 배팅도 할 수 있는데 선수들이 12월에는 이용을 할 수 없으니 아쉬울 뿐이다"며 "그래도 1월부터는 선수들이 많이 나와서 훈련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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