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1인 가구가 지난해보다 9%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세종시가 내놓은 2016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내 1인 가구는 지난해 38.4%에서 올해 29.2%로 9.2%가 감소, 전국적인 증가세와 대조를 보였다.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조치원읍(46.7%)으로 조사됐다. 신도심인 동 지역은 4인 가구(38.3%), 면 지역은 2인 가구(37.0%)가 가장 많았다. 신도심은 최소 3인에서 많게는 4인 이상인 젊은층 가구가 늘고 있는 반면, 읍ㆍ면 지역은 자녀와 떨어져 지내는 노령층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빚을 지고 사는 가구는 같은 기간 45.3%에서 53.0%로 6.7%가 증가했다. 빚을 진 이유는 주택 임차(전ㆍ월세) 및 구입이 대부분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로 관리ㆍ전문직(38.1%)을 가장 많이 꼽았고, 희망 연봉은 3,696만원 이었다. 대중교통 이용 형태는 시내버스(46.0%), 택시(31.7%), BRT(29.5%) 등 순이었으며, 만족도는 BRT가 제일 높았다.
여성복지 향상 과제는 일자리 확대(38.7%)와 육아 및 출산지원(31.0%)을 들었다. 문화예술행사는 문화공연(59.0%)과 대중가수 콘서트(45.7%)를 희망했다. 월평균 가구 소득은 100만원 미만 18.9%, 300~400만원 미만 18.7%, 200~300만원 미만15.8%순으로 조사됐다.
최필순 시 정보화담당관은 “통계청의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결과’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가 2010년보다 25.6% 증가했는데 세종시는 반대로 줄어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사회조사결과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가 시민 생활 변화와 만족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한 이번 조사는 개인, 노동, 주거와 교통, 사회복지, 문화와 여가, 정부와 사회 참여, 소득과 소비 등 7개 부문, 65문항에 걸쳐 이뤄졌다. 만 13세 이상 가구원 2,935명으로 대면 방문조사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9%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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