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혜는 모으고 성과는 나누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혜는 모으고 성과는 나누다

입력
2016.12.28 11:04
0 0

기업들은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정상을 지키는 것이 더 힘들다고 한다. 치열한 글로벌 적자생존 속에서 혁신을 게을리하거나 자만하면 언제 추락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때 휴대폰 생산과 판매에서 세계 1위였던 노키아가 지금은 이름조차 낯설어질 정도로 쇠락한 것이 그 방증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혁신과 신성장동력 확보 노력은 쉼없이 지속하고 있다. 나아가 관련 기술과 제품을 사회와 공유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혁신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획기적인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운영하고,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부로부터 다양한 아이디어와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피나는 노력을 통해 삼성전자는 제품과 솔루션에 혁신성을 확보하고 체계화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TV, 휴대폰을 개발하는 연구소가 있는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 전경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TV, 휴대폰을 개발하는 연구소가 있는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 전경

#혁신문화 조성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 내에 C-Lab 프로그램 전용 공간인 C-Space 가 마련되어 임직원들이 시제품을 제작해볼 수 있는 Tech Room에서 3D 프린터를 활용해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테스트 제품을 만들어보고 있다.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 내에 C-Lab 프로그램 전용 공간인 C-Space 가 마련되어 임직원들이 시제품을 제작해볼 수 있는 Tech Room에서 3D 프린터를 활용해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테스트 제품을 만들어보고 있다.

C-Lab(Creative Lab)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출품하고, 아이디어가 당선되면 해당 아이디어 실현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실패해도 괜찮다, 마음껏 도전하라’는 모토 아래 임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도전을 장려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이다. 매년 2,000여 명의 임직원들이 C-Lab 공모전에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C-Lab으로 선정된 임직원들은 3~4명이 팀을 이뤄 6개월~1년간 회사의 지원을 받는다. 지난해까지 104개의 C-Lab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그중 52개가 상용화되거나 실제 각 사업 부문으로 전달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C-Lab을 통해 총 95개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C-Space 내 창의 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휴게 공간인 ‘아이디어 라운지’
C-Space 내 창의 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휴게 공간인 ‘아이디어 라운지’

삼성전자는 또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만들어진 ‘모자이크(MOSAIC)’를 통해 임직원의 ‘집단지성’의 힘을 모아 혁신을 창출하고 있다. 2014년 3월 오픈한 ‘모자이크’ 집단지성 사내망을 통해 30만 명의 임직원들은 각종 현안과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 자유롭게 공유하고 토론하고 있다. 모자이크 페이지뷰는 2015년 12월까지 7,400만여 회, 참여자 수는 19만 4,000명에 이르고 있다. 제안과 게시글 수는 160만 건을 넘었고, 하루 평균 이용자는 6만 2,000명, 등록 아이디어는 155건, 업무현안 토론 수는 77건을 기록하며 임직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혁신 투자

삼성전자는 미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 36개의 연구소를 두고 있다. 2015년에는 연구개발비로 14조 8,488억원을 투자했다. 또 삼성전자는 특허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미국특허청(US Patent & Trade Office)의 2위 특허보유 업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4월 대만 특허청이 공개한 ‘통신산업 특허 트렌드 분석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보유한 LTE/LTE-A 표준필수특허 비중은 전체의 12.7%(954건). 전 세계 66개 이동통신 관련 업체 중 가장 높다.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표준필수특허란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물품 제작 시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주요 특허를 말한다.

마스터(Master) 제도는 삼성전자가 사내 연구· 개발(R&D)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마스터가 되면 본인의 전문분야 연구에 전념하며 특허출원과 논문 발표, 학회 참석 등 다양한 대내외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2015년 12월에는 디지털TV 시스템 S/W, 차세대 3D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핵심공정과 설비분야에서 세계 최고 전문성을 보유한 인력 6명을 2016년 신규 마스터로 선임했다. 현재까지 총 58명의 마스터가 활동하고 있다.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다양한 분야의 융합형 혁신이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의 발전이 단순히 한 기업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령과 국가를 넘어 다양한 협력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창업가 지원을 통한 소프트웨어 혁신제품 창출’을 미션으로 2012년에 설립된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 GIC(Global Innovation Center)를 통해 혁신기업의 인수ㆍ합병, 전략적 투자, 신생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인큐베이션을 진행해 오고 있다. 실리콘밸리 인근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에 액셀레이터(Accelerator)팀을 신설해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 인재, 벤처문화가 기존 조직에 수혈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5년에는 삼성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최초로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었다. Pixie팀은 약 1년간 삼성 액셀러레이터에서 제품을 개발한 끝에 삼성전자의 VD(Visual Display) 사업부로 연계되어 2015년 Smart TV에 ‘부가정보’라는 기능으로 탑재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혁신경영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실

삼성그룹의 혁신문화는 삼성전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 계열사로 확산돼 진행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축적된 플랜트 건설 기술력과 틀을 깬 혁신적 아이디어로 공기 단축과 함께 투자비, 원가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등 혁신경영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공장의 최대 capacity(생산능력)는 9만 리터라는 업계의 예상을 깨고, 2공장 생산량을 15만 리터로 두 배 가까이 늘린 바 있으며, 3공장은 2공장보다 3만 리터 늘린 18만 리터 규모로 신축 중이다. 이를 위해 제약업계에서 쓰지 않던 병렬공법과 3D 설계기술을 도입해 공사기간을 단축함으로써 단위당 투자 비용을 절감했다.

2012년 설립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신성장 바이오 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어 불과 5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6종 제품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제약시장은 향후 2025년까지 약 38%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66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요 블록버스터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도래할 뿐만 아니라 각국의 우호적인 규제 및 시장환경, 가격인하에 기인하여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증권 삼성페이서비스
삼성증권 삼성페이서비스

삼성증권은 방문 고객들에게 토탈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삼성타운금융센터, 강북금융센터, 강남금융센터 등 거점금융센터 3곳을 오픈했다. 상담실, 소세미실, 대형 세미나실, 업무존 등을 갖추고, 고객에게 PB, 법인전담RM, 세무?부동산 등 전문가와 IB?CPC전략실을 비롯한 본사 차원의 지원이 더해진 팀 방식의 체계적인 토탈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삼성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230여 만 체크카드 가맹점에서 증권계좌를 통해 결제할 수 있고, 은행 ATM에서 입출금이 가능한 ‘삼성증권 삼성페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삼성카드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경영전반을 혁신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카드업계 최초로 24시간 365일 심사 발급체계를 구축했다. 야간/주말 관계없이 카드 신청과 동시에 심사가 가능해 오전에 카드를 신청하고 오후에 카드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프로세스를 단축했다. 또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도 노력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