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은 28일 새누리당 탈당을 보류한 나경원 의원에 대해 “오해를 풀고 꼭 합류하길 바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 의원이 신당의 정강ㆍ정책 기조 등을 문제 삼으로 신당 합류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신당은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갖고 있다. 뭔가 오해가 있는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무슨 (유승민) 사당이라는 그런 표현까지 쓰시는데 이념적 노선에 대한 문제라면 충분히 대화를 통해서 폭넓은 스펙트럼을 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무성 전 대표와 개헌 등에서 입장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을 같이 하다 보면 작은 생각의 차이는 서로 인정하고 그게 오히려 건강한 정당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헌에 대해서도 신당 이전에 아주 오래 전부터 김 대표님하고 저하고는 생각이 약간 다른 부분이 있었다”며 “그런 생각의 차이를 가지고 서로 토론해서 합의를 도출하는 게 신당의 민주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과 보수 적통 경쟁과 관련해선 “국민의 마음을 얻어서 신당이 성공한다면 새누리당은 아주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신당으로 대탈출하는 그런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유 의원은 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대북관, 국가안보관을 보면 그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많은 국민이 정말 굉장히 불안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전 대표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반대, 지난 2007년 대통령비서실장 재임 시절 유엔 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관여, ‘대통령 당선 후 미국보다 북한 우선 방문’ 발언 등을 문제 삼았다. 김영화 기자 yaa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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