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액이 전년 대비 25%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R&D 투자 총액으로 보면 미국이나 일본 등에 미치지 못하지만 증감률만 보면 주요국 중 가장 높아 주목된다.
27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유럽연합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 2016’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R&D 투자 상위 2,500개 기업의 투자액은 총 6,960억(약 876조원)유로였다. 국가별 R&D 투자액은 미국이 2,686억유로(점유율 38.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999억유로ㆍ14.4%) 독일(698억유로ㆍ10%) 중국(498억유로ㆍ7.2%) 프랑스(285억유로ㆍ4.1%) 영국(281억유로ㆍ4.1%) 스위스(280억유로ㆍ4%), 한국(254억유로ㆍ3.7%)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중국은 R&D 투자액이 전년 대비 24.7%나 증가했다. 미국은 전년 대비 5.9% 늘어나는 데 그쳤고, 유럽연합(7.5%) 일본(3.3%) 한국(3.7%) 등도 한자릿수 성장률에 그쳤다.
중국은 상위 2,500개 기업에 이름을 올린 업체 수도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총량에선 미국 기업이 837개, 일본 기업이 356개로 중국 기업(327개)보다 많았지만 전년 대비 미국은 8개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중국은 26개나 증가했다. 한국과 일본은 오히려 5개, 4개씩 줄었다. EU 집행위원회 측은 “화웨이, ZTE, 바이두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업이 중국의 R&D 투자 증가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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