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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달빛보다 밝게

입력
2016.12.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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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시 영랑동의 속초등대가 서있는 곳은 돌산이다. 1957년 속초 앞바다를 지나는 어선들을 위해 빛을 밝힌 후, 험한 파도와 싸우며 생업을 이어가는 어민들에게 생명의 길을 인도하고 있다.

강원도 속초시 영랑동 돌산 위에 우뚝 서 있는 속초등대의 불빛이 어둠 속 동해 바다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강원도 속초시 영랑동 돌산 위에 우뚝 서 있는 속초등대의 불빛이 어둠 속 동해 바다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여명이 밝기 전, 등대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위엔 작은 어선들이 표표히 떠다니고 있었다. 태양이 떠오르며 등대 불빛이 가늘어지면 망망대해에서 밤을 지샌 어선들은 만선의 기쁨을 안고 항구로 돌아온다.

그 같은 결실을 얻기 위해 어민들은 거친 파도와 풍랑 속에서 얼마나 고군분투 했을까. 어떤 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더 희망찬 마음으로 새해를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동트는 새벽녘, 동해 푸른 물을 비추는 속초등대를 찾은 모든 이들이 장엄한 일출과 함께 가슴 가득 희망을 담아 가면 좋겠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강원도 속초시 영랑동 돌산 위에 우뚝 서 있는 속초등대의 불빛이 어둠 속 동해 바다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강원도 속초시 영랑동 돌산 위에 우뚝 서 있는 속초등대의 불빛이 어둠 속 동해 바다를 환하게 비추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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