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피의자 대기실에서 60대 피의자가 목을 매 숨졌다.
27일 오후 2시 50분쯤 대전지검 홍성지청 피의자 대기실에서 최모(64)씨가 창살에 두 짝을 연결한 양말로 목을 매 숨진 것을 담당 경찰관이 발견했다. 최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피의자 대기실은 경찰 조사를 마친 뒤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지가 잠시 머무는 곳이다. 최씨는 이날 오후 1시 35분쯤 이 곳에 입감됐으며, 담당 경찰관들은 1.5m 떨어진 경찰관 대기실에 있었다. 홍성지청에는 7개의 피의자 대기실이 있으며, 복도를 사이에 두고 경찰관 대기실이 배치돼 있다.
피의자 대기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으며, 담당 경찰관들은 최씨를 입감한 뒤 1시간이 넘도록 최씨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절도죄로 구속 수감돼 지난달 27일 만기 출소했으며, 찜질방 등에서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최근 다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마친 뒤 검찰로 송치됐다.
경찰은 최씨를 이송한 경찰관들을 상대로 근무수칙 준수 및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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