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출신들로 구성된 신협 상무와 팀 창단 첫 농구대잔치 결승에 오른 단국대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상무는 27일 경기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2016 신한은행 농구대잔치 준결승에서 고려대를 79-52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상무는 대회 4연패와 함께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린다. 4학년 이종현(203㎝ㆍ울산 모비스)과 강상재(200㎝ㆍ인천 전자랜드)의 프로 진출로 전력이 약해진 고려대는 상무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상무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56-19로 압도했다. 최부경(200㎝)은 26분26초만 뛰고도 21점 13리바운드로 상대 골 밑을 마음껏 휘저었다.
A조 1위로 올라온 상무와 B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고려대의 맞대결은 1쿼터까지 18-14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전역을 앞둔 최부경이 골 밑을 장악하면서 승부는 기울었다. 최부경은 2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쳐 45-25, 20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상무는 후반에도 고려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는 박준영이 12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김낙현과 최성원이 각각 10점씩을 넣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B조 1위 단국대가 A조 2위 경희대를 78-53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올해 6월 제3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한 단국대는 1984년 창설된 농구대잔치에서도 처음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단국대 하도현이 22점 18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권시현은 18점 4리바운드 5스틸로 힘을 보탰다. 반면 지난해 부상 선수들이 많아 농구대잔치에 불참했던 경희대는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상무와 단국대의 결승전은 28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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