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양산시 산란계 사육농장에 이어 26일 고성군 마암면의 한 오리사육농장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가 확인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자 전 시ㆍ군에 새해맞이 행사 취소를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살처분과 함께 AI가 발생한 농장과 인근 가금류 사육농가에 가축방역관을 투입해 이동제한·출입통제, 축사·차량·축산기자재 소독 등을 강화하는 한편 AI가 발생한 주변 농가 경계지역에 이동통제 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확대 설치했다.
또 AI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시ㆍ군에 사람들이 모이는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토록 요청하는 등 AI추가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이에 따라 AI 양성 확진 판정이 나온 큰고니 폐사체가 발견된 우포늪이 있는 창녕군은 남지체육공원에서 개최하려던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창원시도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 일대에서 열 예정이던 해맞이 축제를 취소하고 주남저수지의 생태학습시설 관람과 탐방로 이용을 금지했다.
또 거제시도 오는 31일 개최키로 한 송년불꽃축제와 신년 해맞이 축제를 취소키로 했고, 함양군도 군이 주관하는 제야의 종 타종과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11개 읍ㆍ면에서 열기로 한 해맞이 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통영시와 합천군도 해맞이 행사를 취소키로 했고, 사천시와 산청ㆍ남해ㆍ거창군 등도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를 검토 중이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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