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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대형 크루즈 부산항대교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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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대형 크루즈 부산항대교 통과

입력
2016.12.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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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개장한 국제여객터미널의 시설부족과 부산항대교의 높이 제한 등의 문제로 부산 외곽부두로 입항하던 초대형 크루즈선들이 내년부터는 국제여객터미널에 정상 입항할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는 로열캐리비언 인터내셔널사의 ‘퀀텀 오브 시즈호’와 ‘어베이션 오브 시즈호’가 내년 4월부터 굴뚝을 접는 방법으로 높이를 낮춰 정상 입항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름만 다를 뿐 모양과 구조가 똑같은 쌍둥이 배인 두 척은 16만8,000톤급으로 아시아에서 운항하는 크루즈선들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최대 6,000여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이들 배가 부산에 입항할 때 굴뚝을 접기로 한 것은 북항을 가로질러 영도구와 남구를 연결하는 부산항대교의 통과 높이가 60m로 제한돼 있기 때문. 퀀텀호와 어베이션호의 수면 위 선체 높이는 62.5m다. 두 배는 기항하는 항만의 해상교량 통과를 염두에 두고 굴뚝을 접을 수 있게 설계됐다. 굴뚝을 접으면 선체 높이를 58m로 낮출 수 있어 부산항대교를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간 굴뚝을 접고 부산항대교를 통과해 새 국제여객터미널에 접안하지는 않았다. 두 배는 지난해 8월 부산항 기항을 시작한 이후 부산항대교 안쪽 도심에 있는 국제여객터미널 대신 외곽의 감만컨테이너부두를 이용해 왔다. 지난해 8월 말 개장한 새 국제여객선터미널의 시설 부족으로 입국심사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부산항대교 통과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산항만공사가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전용 선석 뒤에 입국심사장을 추가로 짓고 초대형선이 접안할 수 있게 시설을 보강하기로 하자 퀀텀호 등이 굴뚝을 접고 입항하기로 했다.

로열캐리비언사는 퀀텀호 등이 부산항대교를 통과해 새 터미널에 접안 했다가 떠날 때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검증할 것을 부산항만공사에 요구했고, 최근 해양수산연수원에서 열린 시뮬레이션 결과 초속 14m의 강풍이 불어도 안전하게 입출항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항만공사는 내년 3월까지 새 여객터미널에 크루즈승객을 위한 입국심사장을 추가로 지어 4월 초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항만공사는 내년엔 크루즈선 30여척이 280회에 걸쳐 부산에 기항할 예정이며, 크루즈선을 타고 올 관광객은 7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220회에 걸쳐 57만3,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기항횟수는 60회, 관광객 수는 13만명이 많다. 부산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은 2012년부터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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