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가 충남도내 연례 행사인 해넘이ㆍ해맞이 축제까지 삼키고 있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시를 비롯해 아산ㆍ논산ㆍ계룡시, 서천ㆍ청양군 등 각 지역별로 열어온 새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서천군 서면개발위원회는 ‘2017 서천 마량포 해넘이 해돋이 축제’를 AI 확산에 따라 취소키로 했다고 서천군에 통보했다. 태안군도 축산농가 보호를 위해 31일과 새해 1일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을 비롯한 10곳에서 진행하던 해넘이ㆍ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보령시는 31일 오후 4시부터 대천해수욕장 분수광장에서 예정한 해넘이 행사와 새해 첫날 오전 6시 30분부터 성주산 전망대에서 열기로 했던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청양군 ‘2017 정유년 칠갑산 해맞이 행사’와 계룡시 ‘2017년 새터산 해맞이 행사’, 논산시 시민공원 해맞이 행사도 모두 취소됐다. 또 천안시와 아산시는 물론 예산군 해맞이 행사도 취소됐다.
당진시는 석문면 왜목마을 해넘이ㆍ해맞이 행사를 최소화하고, 마을 자체행사로 줄여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관광객 방문을 막을 수는 없다고 판단, 석문면 교로2리 마을 자체행사로 축소했다. 공주시는 ‘2017 금강 해맞이 행사’를 시민 참여 없이 ‘직원 새해 다짐행사’로 전환키로 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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