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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가족 ‘방 탈출’즐기며 성탄절 보내

입력
2016.12.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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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하와이 관광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민들 사이로 검은 선글라스를 쓴 채 걷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4일 하와이 관광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민들 사이로 검은 선글라스를 쓴 채 걷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하와이에서 겨울 휴가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성탄전야를 가족과 함께 ‘방 탈출(Escape room)’ 게임을 즐겼다고 2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17일부터 하와이에서 머물고 있는 오바마는 24일 밤 두 딸 말리아, 사샤와 더불어 지인들과 휴가지 인근 ‘방 탈출’게임장을 찾았다. ‘방 탈출’은 정해진 시간 안에 각종 단서를 이용해 문제를 풀고 방을 벗어나야 이기는 게임이다.

하와이 호놀룰루 ‘방 탈출’게임장 책임자인 맥그리거 그린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일행이 게임을 하러 온다는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다른 이름으로 예약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다소 난이도가 높은 게임을 선택했고 제한시간 12초를 남겨두고 탈출에 성공했다”라며 “일행은 약 1시간 동안 머무는 동안 소리를 지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더 힐은 이날 게임에서 특히 큰딸 말리아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통령 일행이 방을 탈출한 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면서 24일 밤 아내 멜라니아와 이 지역 ‘베데스다 바이 더 시’교회에서 2시간 동안 예배에 참석했다. 이 교회는 2005년 트럼프 부부가 결혼식을 올린 곳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부부는 예배 시작 직전에 소개 없이 교회로 들어섰고 신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트럼프는 잘 알려진 캐럴이 나오면 따라 부르기도 했으며 주변 경호요원들을 비롯한 신자들과 악수를 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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