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모로 설계 업체 선정
450억 들여 옛 광양역에 조성
전시ㆍ교육 등 복합공간으로
전남 광양시의 랜드마크가 될 전남도립미술관 건립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시는 신축 예정인 전남도립미술관 설계에 대한 국제 공모 결과 서울의 에스아이건축사사무소와 광주의 ㈜디아이지건축사사무소가 공동 설계한 작품이 당선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0월부터 진행한 설계 공모에는 38개 업체가 등록한 후 총 14개 업체가 작품을 제출해 심사를 거쳤다. 건축과 미술, 디자인 등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전남도를 상징하는 숲 속의 미술관 구현을 선정 기준으로 삼고 출품작을 심사했다.
당선작은 ‘전남의 풍경을 담다’ 주제로 자연을 담은 상징성, 발걸음이 머무는 공간 배치, 재미있는 미술관, 지역 친화적 미술관을 디자인의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특히 예정 부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 건물 배치, 공간 활용 계획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모에 당선된 설계업체는 전남도립미술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권이 주어진다.
사업비는 부지매입비를 제외하고 건축비 400억원, 작품구입비 50억원 등 450억원이 투입된다. 옛 광양역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설 도립미술관은 전시와 교육, 커뮤니티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내년 1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 10월에 착공해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품격 있고 수준 높은 미술관을 건립해 시민들의 문화ㆍ예술 향유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해 감성 있는 문화예술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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