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요금이 이달말부터 인상된다.
인천시는 인천∼서울 19개 광역버스 노선의 기본요금을 6% 인상하는 내용의 요금 조정안을 31일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조정안에 따르면 기본요금은 6% 오르고, 이동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을 내는 거리비례제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일반 요금은 2,500원에서 2,650원, 청소년 요금은 1,400원에서 1,500원, 어린이는 1,000원에서 1,1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이와 함께 거리비례제가 도입돼 이동 거리가 30km 이상일 땐 100~700원의 요금이 추가로 부과된다.
현재 인천과 서울을 잇는 광역버스 19개 노선 요금은 이동 거리에 상관없이 2,500원이지만 요금인상 후에는 최대 3,350원까지 내야 한다. 이번 요금인상으로 인천 광역버스는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 다른 지역 광역버스보다도 훨씬 비싼 요금체계를 갖게 됐다.
현재 서울 광역버스 기본요금은 2,300원, 경기도는 2,400원이다. 거리비례제를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동 거리에 상관없이 단일 요금체계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버스업체 적자가 심각한 상황이고, 인천 광역버스 노선은 서울ㆍ경기 노선보다 훨씬 길어서 유류비ㆍ통행료 부담이 크기 때문에 기본요금도 더 비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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