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예체능계열은 절반가량
지난해 취업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10명 중 3명은 1년 만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를 25일 발표했다. 전국 전문대학, 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학교, 기능대학, 일반 대학원의 2015년 2월(2014년 8월 포함) 졸업자의 졸업 후 취업현황을 건강보험과 국세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다.
취업률은 2012년 이후 3년 연속 하락하다가 반등했지만 고용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유지취업률은 70%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67.5%(34만3,069명)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올랐다. 그 중 1년 사이 직장을 유지한 사람은 전체 74.2%(21만1,506명)로 조사됐다. 1년 사이에 직장을 그만 두는 이가 10명 중 3명꼴이라는 얘기다. 유지취업률이란 조사 기준일(6월1일)의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중 3ㆍ6ㆍ9ㆍ1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자격을 유지한 사람의 비율이다.
전문대학은 취업률(69.5%)은 평균 이상이지만 유지 취업률은 68.5%로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대학 졸업자들이 대학ㆍ대학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성이 낮은 곳에 취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문대학 졸업자 중 예체능계열 전공자 유지취업률은 51.5%로 1년 사이에 취업자 절반 가량이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난을 반영하듯 직장에 취업하는 비율도 줄었다. 전체 취업자 중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91.9%로 전년(92.4%)보다 0.5%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해외취업자, 개인창작활동종사자, 프리랜서는 0.1% 포인트씩 늘어났고, 1인 창업자도 0.2%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해외취업자와 개인창작활동종사자, 프리랜서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56.9%, 74.6%, 61.1%로 절반 이상이었다. 남성 졸업자 취업률은 69.0%로 제자리 걸음을 한 데 비해 여성 졸업자 취업률은 65.2%에서 66.1%로 증가했다. 수도권(67.9%)과 비수도권(67.3%)의 취업률 격차는 0.6% 포인트로 3년 연속 감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취업률이 감소하다가 증가세로 돌아섰고,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 상승,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 격차가 줄어든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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