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사드 겨냥... 中항모 서해서 실탄 훈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사드 겨냥... 中항모 서해서 실탄 훈련

입력
2016.12.25 17:15
0 0

“트럼프 당선인 향한 무력시위”

사상 첫 서태평양 훈련도 준비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 신화통신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 신화통신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 편대가 최근 보하이(渤海)해역과 서해에서 잇따라 실탄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서태평양에서의 훈련도 준비하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을 겨냥한 것이면서 미국의 차기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다분해 보인다.

25일 중국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랴오닝호 편대는 최근 며칠간 한반도와 인접한 서해에서 올해 최대규모의 실탄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우성리(吳勝利) 해군사령원(사령관)이 이례적으로 직접 랴오닝호에 승선해 함재기 이착륙과 공중급유, 해상ㆍ공중 실탄훈련을 지도했다. 환구시보는 지난 16일 서해 인근 보하이해역에서 대규모 실탄훈련이 실시된 점을 언급하며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을 겨냥한 것이면서 동시에 일본과의 댜오위다오(釣魚島ㆍ센카쿠열도) 분쟁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중국청년보는 항공모함 규모로는 소형에 속하는 랴오닝호가 주로 서해에서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뒤 “한미 양국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결정한 뒤 북한 도발시 미국 항모의 출동이 잦은 서해의 전략적 중요도가 훨씬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랴오닝호 편대가 지난 24일 원양훈련을 위해 서태평양으로 이동하면서 일본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랴오닝호가 양국 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동중국해 내 댜오위다오 인근을 지나간 뒤 일본의 태평양 진출로와 맞닿은 해역에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랴오닝호 편대의 이동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다롄(大連)조선소에서 독자기술로 건조중인 두 번째 항모가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실전배치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랴오닝호의 이번 대규모 연속훈련이 궁극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측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은 “서해에서 주로 운용될 랴오닝호가 동중국해를 거쳐 서태평양에서 연이어 훈련하는 건 한미일 안보동맹 강화 움직임과 트럼프 당선인 측을 향한 경고성 무력시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