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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잡월드 부지 적절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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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잡월드 부지 적절성 논란

입력
2016.12.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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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체험시설과 거리 멀고

시너지 효과 내기 어려워

순천만정원 옆 이전해야

市, “유치 취소 우려” 반대

전남 순천시 해룡면 일원에 건립 예정인 호남권 잡월드 건립 부지가 학생 체험시설과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워 순천만국가정원과 에코에듀센터 옆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 순천시 해룡면 일원에 건립 예정인 호남권 잡월드 건립 부지가 학생 체험시설과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워 순천만국가정원과 에코에듀센터 옆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전남 순천시에 건립되는 호남권 첫 직업체험센터(잡월드) 부지를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순천시의원들은 주변의 주요시설과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렵다며 위치 변경을 요구했다.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호남권 직업체험센터는 국비를 포함해 총사업비 500여억원을 들여 해룡면 일원 2만8,000㎡에 연면적 1만5,0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 2019년 1월 개관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진로 설계관, 사이버ㆍ가상 직업체험관을 비롯해 70여개의 전시ㆍ체험관이 조성되며, 미래 신기술 창조작업과 지역특화사업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인근 순천만국가정원 등과 함께 학생들의 수학여행 성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건립 예정지가 학생들이 이용하는 체험시설 등과 이동 거리가 멀어 시너지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순천만정원과 잡월드 사이에 조성하려 한 유원지가 무산되면서 부지 이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민호 순천시의원은 “잡월드 예정지는 순천만정원과 인근에 건립될 에코에듀센터와 직선거리로 2㎞가량 떨어져 있고 도보로 20~30분 거리에 있다”며 “학생 체험시설을 밀집시키고 근접거리에 연결시켜야 학습효과가 커지고 볼거리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당초 사업 공모 때에는 유원지 조성으로 현재의 위치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더라도 유원지 사업이 철회된 현 시점에서는 위치를 변경하는 것이 이용자 편의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순천시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잡월드는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현장실사를 통해 현재 위치를 선정했다”며 “이제 와서 장소를 옮기려면 고용노동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자칫 장소 문제가 심각히 거론되면 유치 자체가 취소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고용노동부에 문의한 결과 부지 이전을 포함한 향후 운영방안은 순천시가 주도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순천시가 의지를 갖고 고용노동부를 설득하면 위치변경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호남권 잡월드는 지난 9월 순천이 지정학적으로 영호남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과 상대적으로 열악한 충청이남 지역의 교육인프라 확충의 최적지라는 점이 인정되면서 광주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유치한 사업으로 성남의 한국잡월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건립된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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