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자본만 본입찰 응해…가격 차이도 원인
KDB생명(옛 금호생명)의 매각이 또 다음으로 미뤄지게 됐다. 2014년 이래 세번째 매각 실패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2일 마감한 KDB생명의 본입찰 결과를 검토한 끝에 매각을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24.7%(3,028만3,911주)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 보유 보통주 60.3%(7,400만주) 등 KDB생명 지분 85%에 대한 세번째 매각은 또다시 불발됐다.
산업은행은 본입찰 결과와 결론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KDB생명 본입찰에는 중국계 자본 한 곳만 응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이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를 검토했다. 그러나 가격 등 인수 조건이 맞지 않아 선정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은 앞서 2014년에도 가격 차이로 두 차례 매각이 불발된 데 이어 이번 세 번째 매각 시도도 무산됐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도입 등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상황이 좋지 못해 KDB생명의 매각 또한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에 따라 산은은 KDB생명의 지분을 들고 있는 펀드 만기를 내년 2월에서 연장할 전망이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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