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내년 판매 전망치 올해보다 1.4% 증가 예상

세계 TV 시장이 3년간 계속된 침체기를 빠져나올 전망이다. 올해는 올림픽이 열렸음에도 상반기 TV 판매량이 2009년 이후 가장 적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서리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업계 1,2위 삼성과 LG는 다음달 초 라스베이거스 CES 2017을 앞두고 각각 전략 모델과 플랫폼을 앞세워 새해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25일 시장조사기관 IHS와 TV업계에 따르면 2017년 세계 TV 시장의 판매 대수 전망치는 2억2,733만대로 올해 판매 추정치(2억2,417만대)보다 1.4%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세계 TV 시장 판매량은 2013년 2억3,492만대에서 2014년 2억2,781만대로 3% 감소했고 올해 1.6%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세계 TV 판매량은 9,680만대로 2009년(8,840만대) 이후 가장 적었다. 리우올림픽이 열렸지만 TV 시장을 전혀 자극하지 못했다. 글로벌 TV 시장에서는 기대했던 '올림픽 특수'마저 사라진 셈이다.
삼성, LG로 대표되는 한국 TV 업체들은 여전히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중국이 무섭게 추격해 턱밑까지 따라왔다. 올해 3분기 기준 국가별 점유율은 한국 32.2%, 중국 31.9%로 격차는 0.3%포인트에 불과하다.
한편 IHS의 전망을 보면 올레드(OLED) TV 시장규모는 2020년 580만대로 점쳐지던 것이 약 10% 줄어든 520만대로 수정 전망됐다. IHS는 1분기 발표 자료에서는 2020년 올레드 TV 시장규모를 850만대까지 예측했으나 이번 4분기에는 약 40%나 줄어든 전망치로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이와 정반대의 전망도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新浪), 왕이(網易)는 2018년 중국 프리미엄 TV 내수시장에서 올레드 TV의 비중이 54%에 달해 대중화에 성공할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TV 시장에서 올레드 진영은 LG전자, LCD 기반의 퀀텀닷 TV는 삼성전자가 각각 주도하고 있다. 올레드 진영에는 파나소닉, 스카이워스 등에 이어 소니까지 합류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LG는 올레드 진영이 급격히 세를 불릴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레드 시장 증가세가 일정 시점에 한풀 꺾이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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