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 온 듯한 ‘휘바’
북한강 물소리가 매력적인 ‘나인블럭’
이국적인 궁전 같은 카페 ‘아벨 커피’
동화 속 숲을 거니는 ‘유니스의 정원’
크리스마스 때 도시의 거리는 낭만적이지만 분주하다. 데이트와 모임을 하기 위해 쏟아져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이럴 때일수록 대도시를 벗어나 교외에서 여유로운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경쾌한 캐럴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기고 카페에 앉아 밤 늦게까지 수다를 떨다 보면 어느덧 사랑의 신 큐피드가 화살을 쏘고 갈지도 모르겠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드라이브 떠나기 좋은 서울 근교 카페를 소개한다.
● 양주 ‘휘바’
북한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카페 ‘휘바’는 북유럽의 정취를 고스란히 담았다. 음료에는 설탕 대신 과일에서 뽑은 핀란드산 결정과당을 넣는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하우스 와인과 맥주도 판다. 직접 만든 티라미수와 초콜릿 무스의 진한 맛은 달콤한 크리스마스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넓은 정원이 있어 가벼운 산책도 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송추IC와 근접해 있는데 서울 시내에서 접근한다면 북한산로를 이용하면 된다.
12월 24일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30분
●남양주 ‘나인블럭’
북한강이 연주하는 고요한 물소리와 캐럴의 합주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한다. 건물 벽은 담쟁이 넝쿨로 뒤덮여 있어 이국적이기도 하다. DFD 패션 그룹이 운영하는 나인블럭은 단순한 카페의 개념을 넘어 스튜디오와 전시장을 합친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그중 남양주 매장은 북한강의 수려한 전망과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가 매력적이다. 옆으로 강이 흐르는 북한강로를 달리다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12월 24일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팔당 ‘아벨 커피’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는 어느 마을의 작은 궁전 같은 곳이다. 그만큼 이국적인 건물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넓은 주차 공간과 잘 정돈된 정원이 진짜 궁전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짙은 파란색의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새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고풍스러운 계단과 장식들이 눈에 띈다. 음료와 더불어 스테이크와 파스타, 피자, 케이크 등 다양한 음식도 즐길 수 있다. 위치는 한강이 시작되는 팔당대교와 바로 맞닿아 있다.
12월 24일 영업시간: 오전 10시~다음 날 오전 2시
●안산 ‘유니스의 정원’
말 그대로 정원 속 카페다. ‘걷는 정원’ ‘즐기는 정원’ 등 다양한 주제의 정원이 조성돼 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소품과 건물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시냇물은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레스토랑에선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은 이탈리아 요리를 맛볼 수 있고 카페에선 건강을 생각한 차와 직접 만든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군포 반월호수에서 시작하는 반월천북길을 중간 정도 달리다 보면 있다.
12월 24일 영업시간: 오전 11시~자정
조두현 기자 joe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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