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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황교안 개별 회동, 야권공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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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황교안 개별 회동, 야권공조 삐걱

입력
2016.12.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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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잘못된 만남 반칙이다”

국민의당, 오늘은 개헌 의총

보수신당 출현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등판 등으로 제3지대론이 불 붙으면서 야권 공조가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별도 회동하는 등 새판짜기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황 권한대행과 회동했다. 지난 13일 야3당 대표가 제안한 공동회동에 대해 총리실이 각 정당별로 따로 만나자고 역 제안을 던지자 국민의당만 응한 것이다. 1시간 남짓의 회동 이후 양측은 여야 정책위의장과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참여하는 경제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별 회동을 거절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공조를 파기한 것이라며 불쾌한 기색이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잘못된 만남으로, 명백한 반칙”이라고 단독 플레이를 비판했다. 여야정 경제협의체와 관련해서도 “13일 제안한 공동회동이 성사되는 게 모든 협치의 출발”이라며 당분간 응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민주당, 우리당은 우리당”이라며 “기본적으로 할 말은 하고, 들을 말은 듣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회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개헌 논의에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개헌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할 의원총회를 다음주에 소집키로 했다가 23일로 앞당긴 것이 단적인 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늦출 이유가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개헌 논의에 발 빠르게 앞장서 제3지대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대선 전 개헌은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며 선을 긋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보수신당까지 추가된 다당제에 대해서도 두 야당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박 원내대표는 “4당 체제 때 거의 90% 이상에 가까운 가장 많은 법안을 여야 합의 하에 통과시켰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나와 “정책 이념을 중심으로 당이 분화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이념과 노선의 차이도 없이 주도권 때문에 계파별 정당이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절하했다.

강윤주기자 kkang@hna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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