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올해 각종 사건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나 범인 검거에 공을 세운 박지훈(23)씨 등 시민 16명을 ‘2016 경찰청 용감한 시민’으로 선정해 포상했다고 22일 밝혔다. 보안업체 직원 박씨는 지난달 13일 새벽 대구 수성구 범어동 원룸 건물 2층에서 화재가 나자 119에 신고를 한 뒤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 인근에서 가져 온 사다리를 이용해 2층 주민을 구조하고, 원룸 각 방마다 문을 두드려 주민들을 깨워 대피시켜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을 막았다. 박씨 외에도 지난 9월 부산 곰내터널에서 발생한 유치원 통학버스 전복사고 시 차량 유리창을 깬 뒤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구조한 김호신(63)씨 등도 용감한 시민으로 선정됐다. 선정자 중 일부가 신분공개를 꺼려 경찰청은 전체 명단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경찰청은 시민사회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체 치안’의 의미를 사회 각계와 공유하고 모범 시민들의 공적을 알리고자 올해 처음으로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하고 각 지방청 별로 선정된 수상자들에게 경찰청장 명의의 감사패와 기념선물을 전달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회 정의를 위해 헌신하는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포상하겠다”고 말했다. .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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