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오르며 9개월 만에 장중 1,200원선을 돌파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195.8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ㆍ달러 환율은 장 막판 1,200.4원까지 치솟았다가 전날 종가보다 5.2원 오른 1,199.1원으로 마감됐다. 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넘어선 건 지난 3월11일(달러당 1,211.3원)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 종가도 3월10일(달러당 1,203.5원) 이후 가장 높았다.
최근 환율 상승은 미국 달러화 강세 여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올리고 내년 인상 횟수도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걸로 전망되면서 최근 달러화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달러당 1,167.0원이던 원ㆍ달러 환율은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 이후 7거래일 동안 32.1원이나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강달러 현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과는 큰 방향에서 맞지 않는 만큼 조만간 조정이 이뤄질 걸로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달러 강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환율이 1,230원선까지도 오를 수 있겠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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