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법적 조력자 우병우가 소개"… 우병우는 "모른다"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측근인 차은택씨를 모른다고 했으나 제3자에 의해서 우 전 수석이 차씨에게 법적 조력인을 소개해줬다는 진술이 나왔다.

우 전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 출석, 차씨를 아느냐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물음에 "저는 차은택을 모른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차은택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우 전 수석의) 장모와 최순실, 차씨가 함께 골프를 칠 때 최순실이 장모한테 '차은택을 잘 부탁한다'고 했다"며 우 전 수석과 차씨가 모를 수 없다는 정황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우 전 수석은 최씨를 포함 차씨도 전혀 모른다는 입장을 견지하자 참고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손 의원이 우 전 수석이 차씨를 모를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노 부장은 자신도 들은 얘기라는 점을 전제로 "차은택의 법적 조력자가 김기동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김기동을 우병우가 소개시켜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기동은 현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검찰 내 우병우 사단으로 알려져 있다.

노 부장은 특히 참고인에서 증인으로 출석 신분이 전환된 뒤 받은 장제원 의원의 질문에 "김기동 얘기는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대표로부터 들었다"고 언급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