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 위례 열병합발전소 건설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2일 SK그룹 계열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부터 수사관 10여명을 서울시 종로구 SK E&S 본사 CR지원본부에 파견,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SK E&S는 지난해와 올해 하남시의원 김모(57)씨의 청탁을 받아 김씨 지역구에 있는 요양기관 3곳에 1억여 원을 기부하고 그의 딸을 8개월여 고용한 혐의(제3자 뇌물공여 등)를 받고 있다.
김씨는 그 대가로 SK E&S가 자회사를 설립, 진행한 발전소 건립 공사의 설계 변경 허가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SK E&S가 요양기관들에 건넨 지원금이 대가성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2일 이현재(67ㆍ하남)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 등 3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발전소 건립공사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봐주고 특정업체 2곳이 하도급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SK E&S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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