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무한사랑’ 결합 상품 출시
장기가입자 할인 혜택도 추가
LG유플러스가 인터넷 상품에 가입하지 않고 가족들의 이동통신 번호만 묶어도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새 결합상품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22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4명의 가족 구성원 휴대폰 번호를 묶어 요금을 할인 받는 ‘가족 무한사랑’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족 무한 사랑’은 이용 중인 요금제와 결합한 사람 수에 따라 가입자 당 월 1,650~5,500원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단 월 최소 2만2,000원 이상 요금제를 써야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4인 가족 전체가 월 5만원 이상 요금제를 쓸 경우 ‘가족 무한사랑’에 가입하면 한 사람당 매달 5,500원씩 요금을 할인 받아 총 2만2,000원의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결합한 가족 구성원의 가입 기간을 모두 더해 15년이 넘으면 장기 할인 혜택을 추가로 준다. 합산 가입 기간이 15~30년이면 가족당 월 1만1,000원, 30년 이상이면 2만2,000원을 더 할인해주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결합상품은 인터넷 가입을 필수로 하면서 모바일을 결합하는 형태였으나 ‘가족 무한사랑’은 인터넷이 없어도 가족끼리 모이면 무조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약 50만 가구가 이 상품에 가입해 매달 1만5,000원씩 할인 받는다고 가정하면 연간 1,000억원 안팎의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2008년, KT는 2014년부터 제공하고 있는 이동통신 결합상품을 LG유플러스가 뒤늦게나마 선보인 것은 기존 가입자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3분기 LG유플러스 이동통신 가입자의 해지율은 1.9%로 경쟁사보다 높은 편이다. 최순종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장(상무)은 “지금까지는 3위 업체로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전력투구했다면 앞으로는 고객 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가입 2년이 넘으면 기간에 따라 추가 데이터와 멤버십 포인트를 주는 장기고객 특별 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다.
‘가족 무한사랑’은 23일부터 LG유플러스 이용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할인 혜택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결합 대상은 본인과 배우자, 직계 존ㆍ비속, 사위ㆍ며느리, 배우자의 형제ㆍ자매 등이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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