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성패를 좌우한다. 특히 올해 수능은 4개 영역 모두 변별력이 확보돼 상위권 대학은 국어와 수학 영역이 합격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성적과 대학별 정시 입시 요강을 철저히 분석한 뒤 적성과 진로를 고려한 입시 전략을 짜는 것이 기본이다.
나에게 유리한 수능 반영 비율을 철저히 따져 지원하자
수능 총점이 같더라도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별 가중치ㆍ가산점ㆍ활용지표 등에 따라 최종 점수가 달라진다. 정시는 수능 성적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만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을 살펴 합격 가능성을 진단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역별 가산점과 제2외국어ㆍ한문 점수도 꼼꼼히 챙겨야 유리하다. 한국사는 대부분 주요 대학이 등급별로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주요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 지원 시 탐구 2과목과 제2외국어ㆍ한문 중 점수가 높은 2과목 성적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해당 영역 응시자는 이를 최대한 활용하자. 중하위권 대학 중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는 자연계열 학과들은 수학 가형이나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이 부여되기도 하므로 가산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
모집 군별 경쟁자 지원 특성을 분석하자
정시는 세 번의 기회가 있다. 가ㆍ나군에는 상위권 대학들이 고르게 분포하고 모집 규모가 비슷한 편이어서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선발 대학이 적어 선택 폭이 좁은 다군에서는 다양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동일 모집 단위에 몰려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올해 꼭 대학에 가야 하는 학생이라면 안정 지원을, 재수를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1, 2개 군에서 안정 지원을 하고 나머지 군에서 소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다양한 입시 변수를 고려하자
합격ㆍ불합격을 가를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동일 모집단위의 분할 모집이 금지되면서 수험생들은 지원하려는 학과의 모집 군뿐 아니라 비슷한 수준의 타 대학 선발 모집군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또 상위권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많은 인원이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되기 때문에 최종 정시모집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 정시는 원서 접수 마감 시간이 다가올수록 눈치작전이 심해진다. 철저한 지원 전략에 따라 군별 지원 대학을 결정했다면 지나친 눈치작전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지원 대학 실시간 경쟁률을 살피면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끝까지 챙기는 것이 방법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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