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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입선발고사 2교시 처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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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입선발고사 2교시 처리 ‘논란’

입력
2016.12.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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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시의원 “시험시간 최대 15분 차이 공정성 위배”

울산교육연대ㆍ전교조 “불이익 수험생 구제 대책 촉구”

최유경 울산시의원
최유경 울산시의원

지난 16일 치러진 울산시교육청의 고입선발고사 2교시(영어ㆍ과학) 시험이 고사장마다 시험 시간이 다르게 배정된 것으로 밝혀져 이를 무효처리하고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울산시의회 최유경(더불어민주당ㆍ교육위원회) 시의원은 21일 “2교시 영어ㆍ과학시험 시간은 70분인데, 고사장마다 시험시간이 다르게 주어져 시험의 공정성을 크게 위배, 무효처리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울산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 18개 고사장 중 2교시 시험을 70분 동안 정상적으로 치른 고사장은 13곳이며 74분 2곳, 75분 2곳, 85분 1곳으로 각각 나타났다.

최 의원은 시험시간이 늘어난 학교는 모두 5곳으로, 교육청은 OMR(컴퓨터 채점용 답안지) 카드 작성요령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늘었다고 밝혔으나, 설명시간은 길어야 1분이면 충분하고 시험 도중 이런 설명을 한다는 것은 수험생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15분이 더 주어진 학교에 대해 교육청은 ‘시험 종료 후 상황을 설명하고 OMR 카드 작성 요령 유인물을 배부해 방송과 감독관의 설명 후 답안지를 작성했다’는 사유를 밝히고 있으나 OMR 카드 작성 시간도 시험시간 내에 포함된 만큼 별도의 시간이 주어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어ㆍ과학 문항은 전체 52개로, 답안지 작성요령 설명시간까지 포함하더라도 15분이나 더 주어졌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희망 울산학부모회교육공공성실현을 위한 울산교육연대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고입 선발고사 혼란으로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있는 수험생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또 지난 18일 전교조 울산지부도 성명서를 내고 “울산시교육청의 무사안일한 고사 관리로 전국단위 고사에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은 지난 19일 주례 간부회의에서 “이번 사태는 변명의 여지없이 전적으로 시교육청이 잘못한 것으로 응시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16일 울산지역 18개 고교 고사장에서 중학교 3학년 9,749명이 참가한 후기 일반고 고입 선발고사에서 시험시작 전 응시생 370명의 수험번호가 중복 부여돼 일부 학교에서 응시생들이 시험장을 옮기는 등 혼선을 빚었고, 2교시 전에는 답란 1~5번까지 숫자가 아예 없는 OMR카드가 배부돼 시험 종료시간이 10여분 늦어지기도 했다.

앞서 울산에서는 2013년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도 감독관이 문제지를 배부하지 않아 전체 수험생이 재시험을 치르는 일이 발생한바 있어 울산시교육청의 미흡한 고사관리 행정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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