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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들, 목숨 걸고 사진 찍을 가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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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들, 목숨 걸고 사진 찍을 가치 있나요?”

입력
2016.12.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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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텔레그래프, 안전 등 우려

절벽 끝 위험천만 셀카에 일침

영국 관광지 세븐시스터스의 절벽 끝에서 영국 학생들이 장난을 치며 사진을 찍고 이는 모습. 텔레그레프 캡처
영국 관광지 세븐시스터스의 절벽 끝에서 영국 학생들이 장난을 치며 사진을 찍고 이는 모습. 텔레그레프 캡처

영국 매체 텔레그레프가 한국인들의 유별난 ‘셀카 사랑’에 일침을 가했다. 영국의 유명한 관광지인 세븐시스터즈 절벽 끝에서 위험천만한 포즈로 셀카를 찍는 한국인이 늘면서 안전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텔레그레프는 20일(현지시간) “오늘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높이 150m인 세븐시스터즈 절벽 끝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목숨을 걸고 포즈를 취하다가 해안경비대에 제지 당했다”며 “한국인으로 보이는 이들은 심지어 한쪽 다리를 드는 불안정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어떤 사진도 목숨을 걸 가치는 없다”는 해안경비대의 말을 소개했다. 영국 남서부 이스트서식스주에 있는 세븐시스터스는 영국 해협을 향해 깎아지른 듯한 백악 절벽으로 유명한 관광지다.

물론 세븐시스터즈 절벽에서 사진을 찍는 이들이 한국인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이곳에 소풍을 온 영국 학생들이 단체로 절벽 끝에서 사진을 찍고 장난을 치는 아슬아슬한 모습이 사진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다만 최근 세븐시스터즈를 찾은 젊은 한국인들이 위험한 포즈로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게 유행처럼 번지는 상황이어서 안전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특히 텔레그레프는 이들을 제지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사진 찍는 행위를 처벌할 규정이 없어) 하지 말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절벽 일부가 무너지는 것을 여러 차례 봤기 때문에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일은 대단히 위험하다”며 “길이 난 곳만을 가고,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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