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식/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국내 남자 탁구의 간판 정영식(24ㆍ미래에셋대우)이 2년 만에 종합선수권대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정영식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제70회 전국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최종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지난해 우승자 박강현(20ㆍ삼성생명)을 세트스코어 4-1(10-12 11-8 11-3 11-5 11-8)로 물리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2014년 이 대회 첫 정상에 오른 정영식은 2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1인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박강현에게 진 빚을 말끔히 씻어낸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 그는 지난해에도 결승에 올랐으나 박강현에 0-4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정영식은 경기 초반 다소 흔들렸다. 그는 1세트를 듀스 끝에 10-12로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서브 백 리시브가 살아나면서 주도권을 가져왔다. 그는 순식간에 2, 3, 4세트를 따냈다. 5세트에선 초반 끌려갔지만, 8-7로 역전에 성공한 후 11-8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정영식은 경기 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며 "올 한 해는 은퇴하고 난 후에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랭킹이 현재 9위인데 내년에는 5위 이내에 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다음 올림픽 때에는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물론 성실함과 겸손함도 잃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영식은 리우 올림픽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남자탁구 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마롱(중국)에 2-4로 졌지만, 근성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영식은 이날 경기에서도 승부처마다 엄청난 집중력과 투지를 보였다. 상대 박강현은 이날 패배로 유승민(2007ㆍ2008년) 이후 8년 만의 개인 단식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앞서 열린 남자부 단체전에선 삼성생명이 2014년 이후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우승팀 미래에셋대우를 게임스코어 3-0으로 꺾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삼성생명은 70년 역사의 종합선수권대회에서 20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여자부 단체전 결승에선 포스코에너지가 미래에셋대우를 3-0으로 완파하고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남자부 복식 결승에서는 정상은-정영훈(삼성생명)조가 팀 동료 이상수-박강현 조에 3-1(14-12 9-11 11-8 11-4)로 이겨 우승했다. 여자부에서는 전지희-이다솜(포스코에너지)조가 서효원-유소라(렛츠런파크)조를 3-1(9-11 11-9 11-5 11-6)로 제압했다. 혼합복식 결승에선 이상수-최효주(삼성생명)조가 이예람-임종훈(단양군청)조를 3-1(11-5 11-8 8-11 11-6)으로 눌렀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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