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로 단독 선두까지 솟아오른 안양 KGC인삼공사는 최근 영입할 예정이었던 외국인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갑자기 협상에 나서지 않아 분위기가 다소 뒤숭숭해졌다. 현재로선 바꾸려고 했던 키퍼 사익스를 그대로 기용하는 수밖에 없다. 지난 3일 서울 삼성전에서 발목을 다친 주포 양희종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2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6~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데이비드 사이먼(30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이정현(24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101-93으로 대승을 거뒀다. 6연승을 포함해 최근 13경기에서 12승(1패)을 쓸어 담은 KGC인삼공사는 16승5패가 되며 공동 2위인 서울 삼성, 고양 오리온(이상 14승6패)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KGC인삼공사는 26-20으로 시작한 2쿼터 중반 33-31까지 쫓겼지만 이정현과 사이먼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43-35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특히 2쿼터 2분 48초를 남기고 전자랜드의 35득점 중 14득점을 책임졌던 제임스 켈리가 골 밑 돌파 중 사이먼과 부딪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려 벤치로 물러나면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60-51에서 이정현이 3점슛에 이어 골밑슛을 넣고, 반칙으로 얻은 추가자유투까지 성공하며 66-51로 달아났다. 3쿼터 2분 13초를 남기고는 사이먼이 가로채기에 이은 원핸드 덩크를 내리 꽂아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계속해서 KGC인삼공사는 한희원의 3점슛과 키퍼 사익스의 덩크슛, 문성곤의 골밑슛까지 쉴새 없이 터지며 순식간에 79-60, 19점 차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양=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안양 전적
KGC인삼공사 26 23 33 19 - 101
전자랜드 20 17 26 30 -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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