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조선기자재 업체인 ㈜티에스피(회장 신지근)와 20일 오전 10시 남구 상개동 티에스피 본사에서 ‘조선기자재업 사업다각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티에스피는 정부(산업자원부)가 조선업 침체에 따른 관련 기자재업체의 위기극복 방안으로 시행하는 ‘조선기자재업체 사업다각화 보조금 지원제도’를 활용, 정부와 울산시의 지원을 받아 전국 최초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2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이 보조금 지원제도는 울산시와 산업부의 심의를 거쳐 투자자금의 최대 14%까지를 지원받을 수 있다.
협약서에 따르면 티에스피는 남구 상개동 울산공장에 조선기자재업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적극 투자하고, 투자 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력 채용에 울산시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하는 대신 울산시는 티에스피 사업다각화 투자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보조금 지원과 인ㆍ허가 처리 등 행정적 제반 필요사항에 대해 적극 협조키로 했다.
티에스피는 이번 사업 다각화와 관련, 2019년까지 울산 남구 상개공장에 총 320억원을 투자해 핵융합로사업, 3D 프린트 분말사업, 해양ㆍ육상플랜트사업 등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인력도 100여명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출을 2015년 954억원에서 2019년 1,570억원으로 65% 이상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번 협약이 침체된 조선해양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사업다각화 투자를 통한 조선산업 위기극복의 돌파구 마련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용 메탈베어링, 실린더라이너, 피스톤크라운 등을 생산하는 티에스피는 전자제어엔진 모듈 및 연료펌프를 최초로 개발해 국ㆍ내외 메이저 조선사에 납품하고 있으나, 최근 장기 경기불황 극복을 위해 업종 다각화에 나섰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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