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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목숨건연애' 하지원 "결혼? 아직 깊게 생각해 본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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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목숨건연애' 하지원 "결혼? 아직 깊게 생각해 본적 없어"

입력
2016.12.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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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미모와 카리스마를 겸비한 하지원이 로맨스릴러 '목숨 건 연애'(14일 개봉)를 통해 사랑스러운 여자로 돌아왔다. 허당기 가득한 추리소설작가 한제인을 맡아 귀엽고 러블리한 면모를 마음껏 드러냈다. 밝고 통통 튀는 코믹 연기와 생기 가득한 발랄함, 때로는 진중한 모습으로 스크린을 꽉 채웠다. 개봉 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밝고 당당한 하지원을 마주했다.

-더 예뻐진 것 같다. 여전히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나.

"힘들지 않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다. 발레 수업을 받는 건 아니고, 발레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있다. 힘든 운동으로 얼굴을 찌푸리면 주름이 늘어난다고 하더라(웃음). 칼춤도 종종 배우고 있다. 매일 레몬에 꿀을 탄 물을 마신다. 피로회복에도 좋고, 기운이 나는 것 같아 좋아한다."

-개봉 연기, 사드 역풍, '길라임' 논란, 문화계 블랙리스트 설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성격상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어떡하지?'라고 초조해하기 보다 해결책을 찾는 편이다. 이런 저런 일이 많았지만 영화 개봉까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차분히 기다렸다. 개인적으로 중국 동시 개봉을 바랐는데 그게 참 많이 아쉽다. 중국 팬들이 좋아할 만한 장르라 기대를 많이 했다. 지난 6월 상하이 영화제에서 상영됐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한중 영화가 아닌 한국 단독 영화는 최초 개봉이기도 했고… 스태프들도 너무 신나있었는데 중국 개봉이 어렵게 돼 아쉽다."

-처음부터 중국 시장을 겨냥한 영화였나.

"그건 아니었다. 진백림이 맡은 제이슨 역도 외국인으로 애초에 설정하지 않았다. 감독이 제이슨에 맞는 배우를 찾다 진백림을 캐스팅하게 됐다. 진백림도 나처럼 로맨틱코미디인데 스릴러도 있는 장르에 흥미를 느꼈다고 하더라."

-방귀 뀌는 연기 등 망가지는 장면이 많았다.

"망가지는 연기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전작이 대부분 정극이고 무겁다 보니 가벼운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목숨 건 연애'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스릴러가 있어 새롭고 재미있었다. 특히 오정세 오빠와 촬영하며 진짜 많이 웃어서 NG가 많이 났다. 방귀를 실제로 뀐 건 아닌데 배우들의 연기 반응이 너무 세지 않았나. 확실히 해두겠다. 난 실제로 방귀를 뀌진 않았다(웃음)."

-그동안 어두운 캐릭터를 자주 맡았다.

"시나리오나 대본 속 배역이 나와 잘 어울렸기 때문에 고른 건 아니었다. 그 사람의 인생을 표현하고 싶거나 내가 해보고 싶은 드라마일 경우에만 선택했다. 특히 액션은 평소에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촬영하면서 카타르시스도 많이 느꼈다. 나와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줄 때 흥미를 많이 느낀다."

-극중 제인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다. 실제로 긴장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손끝이 차가워지고 위경련이 오기도 한다. 검사를 받으면 정상으로 나오는데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에서 경련이 일어나고 손끝이 되게 차가워진다. 최근에 개봉을 앞두면서 긴장하는 시기가 종종 있었다. 지금도 그렇고."

-한제인과 닮은 모습이 있나.

"어떻게 보면 되게 인간적인 캐릭터 아닌가. 귀엽고 애교도 많고 정의로운 시민 아닌가. 물론 한 편으로는 '민폐녀'이기도 하다. 나 역시 실제로는 인간적인 모습들이 있다. 제인이처럼 털털한 성격이고 옆집 언니처럼 편한 스타일이다. 허당은 아니고 되게 덤벙댄다."

-어떻게 덤벙대는데.

"건망증이 좀 심한 것 같다. 자꾸 깜박하고 뭘 두고 올 때가 많다. 일에서는 안 그런데, 실생활에서는 야무지지 않다. 한 번은 해외 일정이 있었는데 호텔에 운동복을 놓고 왔다. 그것도 귀국 일주일 뒤에 알았다. 전화해보니 호텔에서 옷을 다 버렸다고 하더라. 완벽하게 짐을 다 쌌다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착각이었다."

-영어 발음이 굉장히 좋다.

"사실 영어 공부는 그 전부터 조금씩 해 왔다. 이번 영화에서는 제인에 맞는 연기를 하는 게 목표였다. 영어 선생님이 촬영장에도 오기도 했다. 처음으로 작품에서 영어 대사를 써봤는데 공부할수록 재미있었다. 기회가 되면 할리우드 진출도 하고 싶다(웃음)."

-천정명과 진백림올 오가는 연기를 펼쳤다. 두 남자의 매력은.

"진백림은 정말 유쾌하고 긍정적이다. 장난기도 많은 개구쟁이다.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참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불평불만이 전혀 없는 편이었다. 힘든 상황이 있을 때도 유쾌하게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한 친구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정명은 촬영장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내는 편이다. 낯가림도 있지만, 친해지면 재미있는 사람이다. 설록환이라는 캐릭터에 본인의 매력을 더 부가할 줄 아는 배우였다."

-그렇게 매력적인 두 남자 사이를 줄타기하는 캐릭터 아닌가.

"제인은 사랑에 대한 감정을 잘 모르는 바보다. 제인은 설록환을 '남사친'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감정도 뒤늦게 깨닫지 않나. 그런 면에서 둔한 것 같다. 첫사랑을 첫사랑으로 생각하지 않으니까."

-실제 연애 방식도 한제인과 비슷한 것 같나.

"사실 나도 적극적인 편은 아니다. 그 흔하다는 '밀당'도 한 번 해본 적이 없다. 좋으면 좋은거지 그런 게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외롭기도 할 텐데 결혼 생각은 안 드나.

"내가 약간 단세포인 것 같다. 한 번 뭔가에 집중하면 다른 생각을 전혀 못 한다. 작품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연애를 해야겠다'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1인 기획사다 보니 회사 직원들과 회의도 많이 하고, 항상 가족처럼 가까이 지낸다. 그러다 보니 외로운 감정 같은 걸 많이 못 느껴봤다. 결혼… 글쎄 아직 잘 모르겠다.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영화 출연작을 살펴보면 흥행이 조금 아쉽다.

"매 작품마다 흥행이 되면 얼마나 좋겠나.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굳이 흥행에 매달리면서 작품을 선택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아직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많다. 다양한 장르와 실험적인 영화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연기적으로도 힘들다 해도 상관없다."

-데뷔 19년 차다. 오랫동안 연기했는데 슬럼프는 없나.

"힘들 때야 있지만 작품을 하면서 다 잊는 것 같다. 다행히 공백 없이 작품 활동을 해왔다. 연기자라는 직업이 너무 즐거워서 계속 힘을 낼 수 있었다. 쉽게 좌절하는 편이 아니기도 하다. 앞으로도 힘든 일이 많을 것 아닌가. 좌절하고 우울해하기보다 늘 해결책을 찾는 편이다." 사진=이호형 기자 leemario@sporbiz.co.kr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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