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나머지 9개 공항도 흑자 유도”
만성 적자에 시달려 온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이 올해 개항 후 첫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올해 청주공항은 5억원, 대구공항은 9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1961년 개항한 대구공항은 56년, 청주공항(1997년 개항)은 20년 만의 경사가 된다.
국내에선 그간 김포ㆍ김해ㆍ제주 공항에 전체 여객의 90% 이상이 집중돼 나머지 11개 공항은 만성 적자가 이어졌다. 올해 청주ㆍ대구 공항이 흑자로 전환하는 가장 큰 원인은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운항 편수를 늘리면서 공항 이용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항운영 시간과 국제노선을 늘려 LCC 취항 확대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실제 국토부는 2014년 이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중국 노선 운수권 중 21%를 청주, 대구, 무안, 양양 등 4곳의 지방공항에 배분했고, 신규 취항 노선에는 3년간 착륙료를 100% 감면하는 등 지방공항 인센티브 정책을 폈다.
그 결과, 청주공항의 국제노선 수가 2012년 4개(부정기 포함)에서 올해 7개로 늘었고 여객 수는 129만명에서 278만명으로 급증했다. 업계에서 공항의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연간 이용객 200만명을 넘긴 것이다. 대구공항 역시 같은 기간 취항 노선이 3개에서 10개로, 여객 수는 110만명에서 249만명으로 각각 성장했다.
반면 나머지 9개 국내 공항은 올해도 이용객이 최대 25.4%(포항공항)까지 감소하며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내년에도 공항별 맞춤 전략으로 흑자 공항을 늘릴 계획이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청주ㆍ대구공항 연도별 영업이익 현황(단위: 억원)
<자료: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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