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2017년 15개 대회 개최를 확정했다. 3개 대회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총상금 규모도 역대 최대인 14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내년 대회 개최 일정을 발표했다. 2016년 13개 대회를 개최한 KPGA 투어는 내년에는 기존 2개 대회가 열리지 않지만 4개 대회가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새로 열리는 대회는 해피니스 송학건설 호남오픈, 다이내믹 부산오픈, Only 제주오픈, 지스윙 메가오픈 4개다. 양휘부 협회장은 “확정된 15개 대회 이외에도 3개 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어 최다 18개 대회로 늘어날 수 있다”며 “잔여 대회 일정은 내년 1월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내년에는 한국, 일본 투어와 함께하는 국제대회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PGA 투어는 2008년 총 20개(발렌타인 챔피언십 포함)가 열려 정점을 찍었다. 이후 대회 수가 계속해서 줄어 2012년부터 3년간 14개 대회 만이 열렸다. 지난해에는 12개, 올해는 13개가 열리는 등 침체를 겪었다.
시즌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은 내년 4월 20일,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은 내년 6월 1일에 열린다. 내년 한국오픈은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이 걸려 있어 10월에서 6월로 개최 시기가 앞당겨졌다.
내년 6월 8일 경남 남해의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클럽에서 개막하는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는 올해보다 2억원 오른 10억원의 총상금을 내걸어 내년 총상금 10억원 이상의 대회는 모두 6개가 됐다. 확정된 대회만 계산할 때 시즌 총상금은 109억5,000만원으로, 올해 95억원보다 15.3% 늘었다, KPGA 관계자는 “추진하는 대회가 신설된다면 시즌 총상금은 1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KPGA 역대 최고액”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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