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올해의 여성 20인’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의 여성 20인’을 선정하며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여성 지도자와 처절하게 실패한 대통령을 포함했다. 전자의 대표는 테리사 메이(60) 영국 총리였고 후자의 대표는 한국 박근혜(64) 대통령이었다.
20인의 여성 중 첫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은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후 영국 역사상 두번째 여성 총리에 오른 메이 영국 총리였다. 그는 양분된 국론을 모으고 험난한 길을 헤쳐갈 지도자로 평가 받았다. 덴마크 정치인이자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인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48)도 이름을 올렸다. 베스타게르는 지난 8월 IT공룡 애플에 130억 유로(약 17조원)의 천문학적 세금을 추징해 주목받았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처절하게 실패한 대통령으로 불명예스럽게 거론됐다. FT는 “강력했던 여성 지도자가 최근 꼭두각시로 드러났다”며 “2012년 취임 당시 ‘나라와 결혼했다’고 말했지만 이제 이혼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고 소개했다. 몰락한 여성 지도자에는 정부회계법 위반에 측근 비리로 탄핵당한 지우마 호세프(68) 전 브라질 대통령이 포함됐다. 호세프 전 대통령은 직접 FT와 인터뷰해 자신의 입장을 대변했지만, 박 대통령은 소개글만 실렸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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