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駐칠레 외교관 성추행 파문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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駐칠레 외교관 성추행 파문 증폭

입력
2016.12.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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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사과문 낼 것”

칠레 주재 공관에 근무하는 한국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 여학생을 성추행 하는 장면이 현지 TV에서 방영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칠레에서 반한 여론이 커지자 외교부는 주칠레 대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칠레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자신의 덫에 빠지다는 뜻)는 19일 한국인 외교관 A씨의 현지 여학생 성추행 편을 방송했다. 문제의 영상에는 A씨가 여학생의 목을 끌어안고 이마에 입을 맞추는가 하면 손목을 잡고 강제로 집으로 끌어들이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 여성은 해당 방송사가 ‘함정 취재’를 위해 고용한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방송사는 한국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 여학생을 성추행 했다는 제보를 받자 A씨를 접근시킨 뒤 ‘몰카’ 형식의 취재를 벌여 이를 확인했다.

문제의 외교관은 공공외교 분야에서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업무를 해왔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을 직무정지 시켰으며, 국내로 소환해 법적 조치와 함께 중징계 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현지 대사 명의의 사과문을 20일(현지시간) 발표하고, 교민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사과도 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칠레 정부 측과도 긴밀히 협의해 사건을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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