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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당뇨병,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해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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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당뇨병,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해 관리해야

입력
2016.12.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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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오 대한당뇨병학회 보험법제이사(광명성애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박석오 대한당뇨병학회 보험법제이사
박석오 대한당뇨병학회 보험법제이사

요즘 병원과 건강검진센터는 미뤘던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사람으로 문전성시다. 건강검진으로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 많이 발견된다. 특히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당뇨병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빨리 생겨 조기 발견과 치료가 정말 중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5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수검자 1,321만 명 중 당뇨병 질환의심 판정을 받은 수검자가 18만 명, 이 가운데 50.1%인 9만여 명이 당뇨병 확정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지만 관리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부족하다. 대한당뇨병학회 조사결과, 혈당목표치(당화혈색소 6.5%) 미만으로 관리하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24.8%에 불과했다. 당뇨병은 증상이 대개 서서히 나타나고 별다른 초기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때문에 질환 초기부터 규칙적인 운동, 식생활 개선과 함께 약물 치료를 병행해 혈당을 기준치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혈당이 지속돼 만성 합병증이 된다.

당뇨병은 생활습관 관리로 혈당을 개선할 수 있어 자가관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한 전문 의료진과의 교육상담은 올바른 지식 전달과 함께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 의지를 북돋아 치료에 도움이 많이 된다. 실제로 당뇨병 자가관리에 필요한 지식과 생활습관 교육상담이 질환 이해도를 높여 혈당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따라서 ‘당뇨병 교육 보험급여화’로 의료현장에서 더 체계적인 당뇨병 관리 교육이 시행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문 의료진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약물을 처방 받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최근 효과적인 당뇨병 약이 다수 개발됐다. 1차로 쓰이는 메트포르민으로 조절 되지 않으면 2차 약을 병용하는데 이 때 혈당 강하뿐만 아니라 체중, 혈압ㆍ심혈관 질환 위험요소를 종합 관리하는 치료제 선택이 당뇨병 환자의 심뇌혈관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이 나와 주목 받고 있다. 이런 변화는 GLP-1수용체 효능제와 SGLT-2억제제 등 새로운 계열 약이 출시되면서 시작됐다.

이 가운데 먹는 약인 SGLT-2억제제는 콩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막고 소변으로 당을 배출해 혈당을 조절한다. 인슐린 작용에 의존하지 않으므로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베타세포 보호에도 유리하고, 모든 단계 환자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초기부터 더 강력한 혈당 조절이 필요한 당뇨병 환자를 위해 SGLT-2억제제와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도 나와 새로운 치료옵션이 되고 있다. 더 다양한 약이 개발돼 환자 맞춤형 당뇨병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보다 보험급여 기준이 엄격해 보험 범위가 넓혀진다면 국내 당뇨병 환자도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건강검진은 병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당뇨병은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에 매우 중요하다. 질환이 발견됐다면 초기부터 철저히 관리해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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