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물 ‘민주ㆍ인권ㆍ평화’ 상징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인 전남대학교 정문 일대에 ‘5ㆍ18민주공원’이 조성돼 20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전남대는 19일 한국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겼던 민주화 항쟁의 위대하고 숭고한 혼을 기리고 교육적 가치를 함양하기 위해 광주시와 전남대동창회의 지원을 받아 대학 정문에 5ㆍ18민주공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5ㆍ18민주공원은 1980년 5ㆍ18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해 4ㆍ19혁명, 민청학련사건, 우리의 교육지표선언, 6월항쟁 등 전남대 민족ㆍ민주운동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민주공원은 5ㆍ18민주항쟁의 발원지이자 5ㆍ18사적 제1호인 전남대 정문의 역사성을 살려 기존의 5ㆍ18소공원까지 확대됐다.
정문 서측 숲에는 민주화운동 기념마당과 민주의 길 등을 갖추고 공모를 통해 선정한 상징조형물이 설치돼 한국 민주주의 터전인 전남대 정문의 역사성과 현장성을 표현했다. 상징조형물 ‘피어나다’는 박정용 작가의 응모작으로 5ㆍ18민주화운동을 통해 얻은 숭고한 광주정신인 ‘민주ㆍ인권ㆍ평화’의 가치가 3개 꽃잎으로 피어나는 순간을 조형화했다.
정문 동측 5ㆍ18소공원의 경우 사적 제1호 표지석 등 기존 시설물에 대한 시각적 효과를 높이고 오월길과 안내판 등을 정비해 5ㆍ18발원지로서의 공간 기능을 대폭 확충했다.
지병문 전남대총장은 “한국 민주주의 운동사의 중심에는 늘 전남대가 있었다”며 “민주소공원 조성은 민주주의 성지로서 전남대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환기시키고 시민들에게 열린 민주적 공간을 제공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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