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가 디자인한 로봇 유모차 콘센트가 국제 디자인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UNIST는 ‘2016 스파크 국제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부분에서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의 4개 작품이 대상, 은상, 동상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을 받은 ‘베이비킹’은 UNIST 산업디자인 트랙 교수들과 LG전자가 협업해 진행한 ‘로봇가전 프로젝트’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로봇청소기처럼 센서가 내장돼 집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고, 침대를 흔들어 아기를 달래고 재우는 것도 가능하다. 공기청정 기능도 있어 아기의 건강도 지켜준다. 이 작품은 사업화 가능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아 현재 LG전자와 함께 제품화 단계를 위한 프로젝트로 진행 중이다. 은상을 받은 ‘씨캣’은 비행기 프로펠러를 보트에 적용한 신개념 요트다. 이 요트는 동력을 만드는 프로펠러가 물속이 아닌 물 밖에 있어 수중 암초나 각종 폐기물 등의 장애물에 걸리는 사고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동상을 받은 두 작품 중 ‘네스트’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전열 스툴로서, 공간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플랜트 다이어리’는 사용자에게 화분 내 토양의 습도와 온도 정보를 알려준다.
스파크 국제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IDEA, 독일의 Reddot, iF 등과 함께 세계적인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힌다. ‘더 나은 디자인을 통해 더 나은 생활을 촉진한다’는 목표로 창의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통을 추구하는 디자인 대회로 널리 알려졌다. 올해 가을 공모전 결과는 12월 초 홍콩에서 진행됐다.
울산=김창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