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경찰서는 19일 어린 두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김모(29ㆍ여)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서산시 김씨의 친정집에서 5, 6살 난 두 아들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의 친정어머니는 이날 오전 10시 49분쯤 119에 “손자들이 나오지 않는 게 이상해 방에 들어가 보니 이불 속에서 숨져 있었다”고 신고했다. 친정어머니는 경찰조사에서 “서울에 사는 딸이 일주일 전 친정집으로 내려왔는데 누군가 애들을 죽이려고 해 보호해야 한다는 등의 얘기를 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두 아들을 자신이 죽였다고 인정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정신병 치료 경력은 없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김씨의 남편을 상대로 김씨가 서산으로 내려오게 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현재 극도로 흥분해 있어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숨진 두 아들에 대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김씨가 안정을 찾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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