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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간 박원순·손학규 ‘文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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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간 박원순·손학규 ‘文 때리기’

입력
2016.12.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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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인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인기 기자

야권 민심의 풍향계인 호남을 찾은 야권 잠룡들이 앞다퉈 ‘문재인 때리기’에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7, 18일 광주를 찾아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세론을 의식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박 시장은 “대세론을 작동하면 후보의 확장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역동적 경선을 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와 떼어놓을 수 없는 ‘노무현 정부’의 성과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거리를 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인의 인기나 과단성에도 불구하고 임기 5년 동안 국민의 삶, 국가적 전환에서 무슨 업적을 남겼는지 따져보자는 것이다.

‘제3지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도 광주에서 개헌 논의에 미온적인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손 전 대표는 “기득권ㆍ패권 세력은 절대 헌법 개정을 하지 않는다”며 “패권적인 민주당이 개헌 논의를 막고 있다. 그런 사람(문 전 대표)이 대통령이 되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야권 대선주자들이 반문정서가 강한 호남에서 문 전 대표 견제에 나선 것은 조기 대선이 불가피해진 데 따른 행보로 보인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본격화되면서 야권 잠룡들의 대권행보 역시 빨라지고 있다. 지난 주말에 야권 대선주자들은 전국으로 흩어져, 문 전 대표는 울산,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북 구미, 안희정 충남지사는 서울 광화문에서 각기 촛불을 들었다.

문 전 대표는 “개헌을 해 친박 정권을 연장하거나, 제3지대를 통한 새누리당 집권 연장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정치권의 ‘개헌론’에 강한 의구심을 던졌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조기가 내걸린 민족민주열사묘지에 고(故)백남기 농민의 묘역을 참배하고 인터뷰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조기가 내걸린 민족민주열사묘지에 고(故)백남기 농민의 묘역을 참배하고 인터뷰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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