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 전대… 文 출사표
鄭도 대권보다 당권에 무게
내달 15일 국민의당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레이스가 가시화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6월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으로 안철수ㆍ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한 이후 비상대책위 체제를 지속해 왔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미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박지원 원내대표다. 박 원내대표는 4ㆍ13 총선 이후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리베이트 사건을 수습하고 정기국회를 이끌면서 사실상 당 대표 역할을 맡아왔다. 당의 대주주인 안 전 대표와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 현재 당내 영향력이 가장 큰 인사라는 데 이견이 없다. 그는 안ㆍ천 대표 사퇴 이후 완비되지 않았던 당헌ㆍ당규 제ㆍ개정과 시ㆍ도당위원회 구축 등 당의 골격을 갖추는 작업을 지휘했다.
여기에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이 18일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문 본부장은 “국민은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에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지만 지금은 당이 없어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그 원인은 새 정치가 헌 정치의 틀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가 당의 간판으로 계속 계시는 한 새 정치는 없다”며 ‘국민의당을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 문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안 전 대표를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대표적인 안철수계 인사다.
두 사람과 경쟁하며 3파전을 치를 후보로는 정동영 의원 정도가 꼽힌다. 정 의원은 대권과 당권에 모두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지만, 호남 출신 의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권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배숙 황주홍 의원과 김영환 전 사무총장, 정호준 비상대책위원 등도 후보군이다. 국민의당은 전국 대표당원이 현장에서 1인 2표를 행사한 결과와, 최대 20%까지 반영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을 득표 순으로 정한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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