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군의 공직 청렴도가 2년 째 전국 최하위권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직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인 청렴도가 바닥 수준으로 나타나자 자성을 촉구하고 있다.
횡성군은 19일 한규호 군수 등 전 직원이 참여하는 ‘청렴실천결의대회’를 시작으로 3개 분야 19개 과제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사 인허가 부서 등을 대상으로 매월 부패행위와 친절도를 평가하고, 익명 신고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는 횡성군의 청렴도가 2년 연속으로 전국 최하위권이란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다. 이달 초 국민권익위 조사 결과 주민들이 체감하는 횡성군의 외부청렴도는 전국 82개 시군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났다. 주민들이 공직사회와 민원시스템을 전혀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횡성군의 내부청렴도 역시 79위에 그쳤다. 횡성군은 지난해 청렴도 조사에서도 전국 군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권인 74위에 그쳤다. 군이 지난해 ‘공무원의 직무 관련 범죄행위 고발규정’을 제정하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내외부의 평가는 냉혹했다.
박두희 횡성군 기획감사실장은 “국민 권익위의 평가결과를 모든 직원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군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공직사회로 거듭나기 위해 강도 높게 조직을 쇄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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