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이 국제 해역에서 미 해군의 연구 드론을 훔친다(steal)”라며 강력 비판, 중국이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트럼프는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드론을 낚아채 중국으로 가져간 것은 전례없는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은 지난 15일 오후 남중국해 필리핀 수빅 만에서 북서쪽으로 92㎞ 떨어진 해상에서 미국 수중드론 2대중 1대를 압수했다.
트럼프의 비판에 중국 국방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반박했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그 장치가 미국의 수중드론인 것을 확인한 직후, 중국은 그것을 적절한 방법을 통해 미국에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양 대변인은 이어 “중국과 미국은 (이미) 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었다”며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일방적으로 과장되게 선전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적절치 못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접하고 있는 해역을 감시하기 위해 선박과 비행기를 자주 배치해 왔다”며 “중국은 그러한 행동에 단호히 반대하며, 그러한 행위를 중단할 것을 미국에 요청한다”고 했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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