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티(25)와 서재덕(27) ‘쌍포’가 폭발한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을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전력은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3-2(23-25 25-22 25-21 19-25 15-7)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4연승을 내달렸지만 풀 세트까지 갔기 때문에 승점 2를 추가하는데 그쳐 승점 31로 순위는 그대로 3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이 승점 32로 1위, 이날 1점을 보탠 대한항공이 승점은 현대캐피탈과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뒤진 2위다.
1세트는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가스파리니(32)가 1세트에만 11득점을 쓸어 담으며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 힘을 냈다. 상대 김학민(33)과 가스파리니의 연속 범실을 틈타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또한 고비마다 윤봉우(34)와 방신봉(41)의 블로킹이 터지며 2세트를 따냈다. 한국전력은 3세트 중반까지 대한항공과 막상막하로 맞서다가 막바지에 전광인(25)의 공격이 불을 뿜어 25-21로 마무리했다. 다시 4세트는 대한항공이 차지해 경기는 5세트로 접어들었다. 한국전력은 초반부터 2~3점 차 리드를 잡은 뒤 전광인과 바로티, 방신봉의 3연속 블로킹으로 승기를 굳혔다. 14-7에서 상대의 범실까지 나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방신봉은 이날 역대 통산 세 번째로 700블로킹을 달성해 기쁨이 배가 됐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5연승 행진으로 선두권 싸움에 본격 합류했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3-0(25-15 25-15 25-17)으로 완파했다. 앞서 1,2라운드 모두 흥국생명에 패했던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가장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뒀다. 9승 5패(승점 26)가 된 현대건설은 2위로 점프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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