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향년 93세로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어머니 고 김정일 여사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16일 정ㆍ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조 회장과 부인 이명희 여사,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 등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고인의 며느리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과 조 회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상복을 입고 빈소를 지켰다. 차녀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은 눈물을 보였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과 계열사 임직원을 시작으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등이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을 비롯, 허창수(GS) 손경식(CJ) 박삼구(금호아시아나) 현정은(현대그룹) 회장과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도 조문했다. 문희상(더불어민주당) 나경원(새누리당) 의원, 배우 최불암씨도 빈소를 찾았다.
고인은 남편 고 조중훈 창업주가 한진그룹의 기틀을 닦도록 헌신한 평생의 조력자였다. 평생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실천했다. 임종 전에는 남은 이들이 힘들지 않도록 장례는 자신이 모은 쌈짓돈으로 소박하게 치러주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겼다. 고인의 뜻대로 한진그룹은 빈소를 차리기 전 “조화와 부조금을 받지 않는다”고 알렸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