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 효과… DJ 이후 처음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40%대로 상승했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 이후 18년 만이다.
16일 한국갤럽의 12월 3주(13~15일) 주간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이 정당 지지율 40%로 1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15%, 국민의당은 12%, 정의당은 3%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 주 대비 5%포인트, 새누리당은 2%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하락했다.
민주당의 40%대 지지율 등극은 김 전 대통령이 취임했던 1998년 3월과 6월 새정치국민회의가 45%와 43%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는 민주통합당 시절인 2012년 대선 직전 37%를 기록한 것도 상하는 수치다. 이 같은 민주당 지지율의 상승은 광주ㆍ전라(53%) 지역 외에도 대전ㆍ충청(45%)과, 20대(57%)ㆍ30대(56%)가 주도하고 있다.
갤럽 관계자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후 점진적 상승세를 보이던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계기로 제1 야당의 존재감이 한층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1일 ‘탄핵안 처리 9일 연기’를 주장한 이후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4ㆍ13 총선 돌풍의 기반이던 호남에서 지지율 약화는 뼈아프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당 호남지역 지지율은 22%로 민주당의 5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갤럽은 탄핵안 가결로 직무가 정치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조사를 이번 주부터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탄핵심판에서 기각 결정이 나오지 않으면 박 대통령은 지난주 기록한 5%가 마지막 지지율이 된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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