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법인이사장 협의회
사학 교사 임용시험제도 개선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지역 사립 초ㆍ중ㆍ고가 앞으로 교사채용과정을 투명하게 하지 않을 경우 재정지원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시교육청은 16일 우동기 교육감과 대구지역 학교법인 이사장들이 참석한 협의회를 열고 사립학교 교사채용 비리를 근절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최근 대구 달서구지역 K학교법인 전 이사장 등이 지난해 지원자들로부터 1억3,000만~2억 원을 받고 교사로 채용했다가 무더기로 구속되는 등 채용비리가 만연한 데 따른 것이다.
우동기 교육감은 이날 "사학도 공립학교 수준의 책무성과 청렴성을 갖춰야 한다"며 향후 유사 사건 발생시 학급수 감축 등 강력하게 제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사립학교에서 학급수 감축은 곧 재정지원 감소로 이어져 가장 강력한 제재가 된다.
또 그 동안 개별적으로 교사를 채용해 오던 사립학교도 사립학교법인 연합회가 주관하는 공개채용으로 선발하도록 하고, 이를 따르지 않는 학교는 인건비 재정결함지원금을 감액하는 등 행ㆍ재정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교육청 관계자와 학교법인이 추천한 인사 등으로 '사립학교 교사 임용시험제도 개선 TF'를 구성해 개선안을 마련하고, 필기시험, 강의평가, 면접 등 전형단계별로 공개채용 정도에 따라 투명성 지수를 산정해 사립학교 학급배정 등에 활용키로 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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