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미감은 대개의 취향을 포섭할 만한 아름다움을 거의 보지 못하고 지나치기 일쑤다. 나의 미감이란 그저 내가 강박적으로 좋아하는 것들을 다 더한 수를 나이로 나눈 값에 지나지 않는다. 맞다. 그건 엄밀히 말해 미감이라 불러선 안 되는 것이며, 심지어 해가 갈수록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평론가이자 방송인, 방송인이자 평론가인 허지웅의 에세이. TV 속 그의 모습은 열렬한 미감의 전시자지만 그는 이 책의 앞부분을 “감이 떨어지고 있다”로 시작한다. 그리고 영화부터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시 열렬히, 그리고 흥미롭게 자신의 미감을 진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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